※ 오글거려요. 고대기 준비해주세요! 연애물이거든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설정을 읽고 와주세요!
※ 일단 지금은 남주와 여캐들만 추가했어요. 남캐들은 따로 더 써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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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던 방과후였다. 하루종일 나를 피하던 사라다를 신발장 앞
에서 만났다. 그리곤 인사를 건내고 난 뒤 그녀가 하는 말은 내 양심을
저격하기엔 충분했다.
❝항상 내가 배려해주기만을 바라는거야?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처럼
침착함을 유지하는 척하지만, 이미 화가 난 상태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
다. 난 그것이 잘못됐다는 듯 부정했다.
❝아냐, 사라다. 그거 전부 다 오해라고.❞
❝오해? 무슨 오해인데. 네가 그 여자애랑 다정하게 카페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을 찍힌 거? 아니면, 그 애랑 카톡한 걸 나한테 걸린거?❞
❝사라다. 내 말 좀 들어봐.❞
❝... ... .❞
사라다는 따박따박 나와 그 여자애에 대한 증거들을
내놓았다. 이래도 네가 한 짓들을 인정하지 않겠냐는 듯이.
그에 나는 조심스레 사라다의 손을 붙잡곤 다정하게 말했다.
사라다는 내 말에 조용히 입술을 꾸욱 닫을 뿐이었다.
❝그 여자애랑 카페에서 만난 건 말이지. 내 친구가 그 애를 발
견해서, 같이 합석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있던거야. 그리고, 친구가
화장실 다녀오던 사이에 그 사진이 찍힌거고.❞
❝..그럼 그 애랑 나눈 카톡은? 왜 그렇게 친절한 호의까
지 담아서 친절하게 대해준건데. 여자친구인 나보다 더.❞
❝그거 내가 보낸 게 아니야. 내가 PC방에서 잠
깐 너랑 전화통화하러 나왔을 때.
내 PC카톡으로 접속되어 있는 거에다, 아는 녀석이
장난친답시고 그 애한테 나인척하고 보낸거야.❞
❝...뭐?❞
❝그래서 오해가 생겨서 그 여자애가 울고, 아는 녀석이 사
과도 하고, 나도 사과해서 어떻게든 좋게 잘 끝냈는데. 하
필 너한테 오늘 딱 걸린거야.❞
❝그럼 나한테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말할려고 했어. 오늘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네가 나 무시하고 갔잖아. 그래서 말할 타이
밍을 놓친거야.❞
❝... ... .❞
사라다는 내 해명에 시선을 피했다. 아무래도 본인이 오해한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미안... . 괜히 오해해서.❞
그리고 우물쭈물거리다가,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진짜 오해를 해도 이렇게
되다니.
❝괜찮아. 그 사건이 터지자마자 설명 못한 내 탓도 있으니까.❞
❝그래도, 미안.❞
❝괜찮대도.❞
그동안 메세지나 통화해도 짧게 답장하거나, 단답으로 통화하던 것이 이것 때문이었나. 지금이라도 오해를 풀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진짜 한 판 싸우고도 남았다. 나는 싱긋 웃어보이며 사라다의 손을 붙잡고 이끌었다.
❝그럼 오해도 풀렸으니까. 오늘은 사라다가 좋아하는 만화책 보러 갈까?❞
❝뭐? 무슨 만화책... .❞
사라다는 내 이끌림에 그대로 쫓아걸어왔다.
❝사라다 좋아하는 닌자책 보러가자. 그리고 운동도 좀 하고.❞
그렇게 나와 사라다는 만화책카페에 가서 한참동안이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치하 사라다
등교길을 걷던 도중, 쵸쵸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게 되었다.
대부분 감자칩에 대한 찬양과 음식에 대한 대화였지만 말이다.
❝너 말이지, 이 맛있는 감자칩을 보라구. 그 선반대에
올려져서 팔리지 않는데도 승부를 걸어온 거잖아!❞
쵸쵸는 감자칩을 와작와작 먹으며 내게 하나를 건냈다. 나는 고
개를 끄덕거리며 그 과자를 받아 먹었다. 짭짤하지만 바삭한 식
감이 쵸쵸가 좋아할 맛이었다.
❝쵸쵸, 요즘 무슨 운동이라도 해? 평소보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응, 필라테스하고 있다니까! 근데 역시 감자칩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동반수행중이지!❞
쵸쵸가 운동이라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걸까 싶어 충격 받은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쵸쵸는 응? 이라며 내 얼굴을 보았다.
❝뭐야,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는 듯한 그 표정은? 실례라고.❞
❝아, 미안미안. 너 운동 안한다고 했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그렇구나.
좋아하는 남자라도 생긴거야?❞
❝뭐?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난 잘생긴 남자가 아니고선 연애할
마음이 없다고.❞
뜨끔한 듯, 쵸쵸가 먹던 감자칩에 사례가 걸린 체로 외쳤다. 어라,
이 반응은 있다는 거 같은데?
❝있구나. 쵸쵸.❞
❝아니라니까?❞
❝숨기지말고 말해봐. 이 형님이 도와줄게.❞
❝진짜, 아니래도!❞
찔러볼수록 더 명확하게 구분가는 쵸쵸의 행동에, 나는 쿡쿡 웃었다.
하여간 솔직하다니까. 쵸쵸.
❝자, 이건 응원의 선물.❞
❝응? 오오, 이, 이건!❞
나는 다른 가방에 챙여줬던 오리지널 감자칩들을 꺼내 쵸쵸에게 건냈다.
이 정도면 몇 시간 정도밖에 못 버티겠지만. 괜찮겠지.
❝가방에 잘 숨겨둬. 걸리면 뺏기니까.❞
❝오오, 역시 (-)! 고마워! 이거 구하기 힘든건데!❞
쵸쵸는 생글거리며 감자칩을 품안에 가득 안고는 웃었다.
역시, 저런 표정이 잘 어울린다니깐. 쵸쵸는.
❝그나저나, 빨리 안가면 지각할테니까 얼른 가자. 우리
선도부에 잡힐라.❞
❝응!❞
그렇게 나와 쵸쵸는 감자칩을 먹으면서 등굣길을 갔다.
-아키미치 쵸쵸
❝저기 (-)군! 이거, 내 선물인데!❞
두 손으로 나에게 포장된 선물을 건내는 스미레에, 깜짝 놀라며 두눈을 깜빡였다.
어, 그러니까. 이걸 나에게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기, 스미레. 이걸 나한테 주는 이유는?❞
❝(-)군 덕분에 내가 애들 사이에서 잘 어울리게 됐으니까,
그 고마움의 선물이야!❞
아, 그 때 그 일 때문이구나.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이렇게 고마워
할줄은 몰랐는 걸. 나는 뺨을 긁적였다. 그냥 보고 있기엔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친구들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좋은거니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야. 그것보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생기게 됐다니 다행이네.❞
❝응, (-)군 덕분이야. 고마워.❞
스미레의 선물을 받아들었다. 스미레가 수줍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나는 마주 미소 지어주며 선물은 고맙게 받겠다고 말했다.
❝나 말이야. 사실 (-) 군에게 할 말이 있어.❞
❝응, 뭔데?❞
스미레는 후웁, 거리며 숨을 들이쉬더니 내 눈동자를 마주쳤다.
❝나, (-) 군을 좋아해.❞
❝...어?❞
잘못 들은건가 싶어 스미레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미동도 없었다.
나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일렁이는 마음에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 답은 나중에 해줘도 괜찮아. 그럼 난 이만ㅡ... .❞
❝나도 좋아해.❞
❝...어?❞
스미레가 내게서 뒤돌려고 하자, 나는 스미레의 손목을 붙잡곤 말했다.
나도, 너 좋아한다고.
❝저, 정말? 그치만... . (-) 군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
❝그게 너야. 스미레.❞
❝하, 하와와... .❞
스미레는 습관적인 말을 내뱉으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난 스미레의
그런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푸훗,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가?❞
❝어, 그, 그런건가?❞
❝어라, 나랑 사귀자는 거 아니었어?❞
❝마, 맞아.❞
❝그럼 오늘부터 1일.❞
❝...응!❞
가볍게 스미레를 놀리듯이 말하자, 그녀는 당황스러워하더니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학교 종이 울렸다.
❝자, 가자. 스미레. 수업시작했네.❞
❝응!❞
-카게이 스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