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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스토리 ] 블랙헤븐 - BGM으로 틀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uDETNZW8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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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글거립니다. 고대기 준비해주세요
※ 로맨스물 / 슬픔주의 (주관적인 의견이지만요. 근데 로맨스물인 건 맞습니다.)
※ 착각계입니다. 물론 보루토만의..★
※ 심리묘사와 행동묘사로 진행됩니다. 배경묘사는….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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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보루토 】
이름도 모르고, 얼굴조차 모르는 여자아이. 아는 것이라곤 하늘색의 복장에 여우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뿐이던 그 아이는.
내가 위험에 처할 때면 언제나 달려와 나를 구해주곤 했었다.
의기소침해있으면, 나에게 일침을 주기도 하고. 내가 죽기 직전이면 의료인술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날 살려주려고 했다.
처음 만남은, 메탈 리가 우리를 공격해서 당할 뻔했을 때 우리에게 도망칠 곳을 알려주며 같이 싸웠던 부분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라 놀라긴 했지만. 우리를 해칠 것처럼 보이지 않아서, 우리들은 너와 같이 싸웠었다.
두번째 만남은, 물속에서 죽을뻔하던 나와 미츠키, 선생님이 쓰러져 있던 것을 네가 발견해 다가왔다고 한다.
어디서 나타난건지는 불명. 그저 어느 순간부터 기척이 느껴져 보니 그곳에 네가 있었다고 그랬다.
시카다이는 그런 너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적으로 인지하고 너를 그림자 묶기술로 잡으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이미 알고 있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범위 밖을 벗어났다는 말을 했었다.
너는 그런 시카다이를 무시하곤, 말없이 우리들에게 다가와 치료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우리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름이 뭐냐고 묻기도 전에 넌 사라졌었다.
반장 사건도, 수학여행 사건때도. 너는 내가 위험할 때마다 나타나 나와 같이 싸워주고, 치료해주고, 목숨을 구해주기도 했었다.
❝그 녀석은 도대체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에 대해서 짚이는 게 없었다. 아는 것이라곤
여자라는 점과, 가녀린 목소리와 몸매. 흰 머리카락, 여우가면, 하늘색 복장이라는 점뿐이었다.
실력은 상급닌자랑 맞먹는 거 같고. 왠만한 남자들도 거뜬하게 상대하는 거 보면 보통인 녀석은 아닌 것 같았다.
❝진짜 모르겠다구….❞
보루토는 허공에 아아, 거리다가 이불을 덮곤 잠을 청했다. 생각해봤자 뭐해. 어차피 이런다고 해결될 것도 아닌데.
* * *
❝잠깐만! 진짜, 진짜 잠깐만.❞
나는 너의 손을 붙잡고 애처롭게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간신히 붙잡은 것이었다. 그런 날 너는 귀찮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나에게 상관이 없었다. 너는 고개를 돌려 내쪽을 바라보았다. 아, 드디어 나를 봐주는구나.
❝넌 왜 내가 위험할 때마다 구해주는거야?❞
내 목소리가 저절로 떨려왔다. 드디어 너를 붙잡았다는 기쁨과 왠지 모를 슬픔이 계속 마음속에서부터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내 간절한 물음과는 달리, 너는 단호하게 내게 답했다.
❝난 널 구해준 적 없어.❞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는 목소리가 진짜처럼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믿기지 않았다. 구해주지 않았다고? 나를? 거짓말처럼 들리는 대사에 멈춘 체로 가만히 있는데, 네가 나의 손을 떼려고 했다. 아, 안 돼! 나는 너의 손을 꽈악 붙잡고는 외쳤다.
❝거짓말 마. 넌 분명히 몇 번이나 날 구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어.
지금같은 경우도 그렇고!❞
말이랑 행동이랑 일치하지 않잖아. 나를 구해주지 않았다면서, 왜 매번 내가 위험할 때마다 날 도와준건데? 속으로 묻고 싶은 말들을 삼켰다. 네가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넘어갈 순 없는거냐. 그걸 굳이 왜 날 붙잡고 그걸 물어보냐고. 너하고 아무 관련도 없잖아.❞
❝관련 없지 않아! 넌 나한테 있어 생명의 은인이잖아!❞
그래, 넌 몇 번이나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야. 그런데 그런 사람의 이름조차 모른다면 은혜를 갚을수도 없잖아.
❝우즈마키 보루토.❞
❝어?❞
❝때로는 비밀로 두는 게 좋은 게 있는 법이야.❞
할말을 잃었다. 비밀로 두는 게 더 좋은 법이라니. 암부 소속이라도 되는건가?
아니면, 나뭇잎 마을을 괴멸하려는 소속집단인가? 그런 생각을 물고 물어져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런 생각들이 늘어짐에도 나는 네가 궁금했다. 무엇 때문에 나를 구해주는건지, 어째서 그 대상이 나였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들었으면, 이거 놔.❞
❝이름 알려주는 것도 안되는거야?❞
❝어.❞
❝본명이 안된다면, 가명이라도... . ❞
❝그런 거 없어. 그러니까 놔.❞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았다. 그래서 괜히 너의 손을 붙잡곤 놓치 않았다.
❝이 손 놓지 그래? 네가 아무리 궁금하다해도 난 알려줄 수 없다고.❞
그러나 이어지는 말에, 나는 힘주어 버티던 손을 힘없이 놓칠 수밖에 없었다.
❝난 말이지.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서, 네가 누군지
정말로 궁금했어.❞
담담하게 첫마디를 꺼냈다. 그래, 처음엔 그저 고마운 대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그런데,
❝이상하잖아.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자꾸 날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그것도 내가 위험할때만 말이야.❞
할말을 찾기 위해 주먹을 꽉 쥐었다. 적어도,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는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처음엔 말이야. 그저 고마운 녀석이라고 생각했단 말이지.
나를 위해주는 녀석이라고 인식하곤 말이야.❞
❝그런데, 네가 날 구해줄 때마다. 네가 누군지 궁금해졌다니
까.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고….❞
손을 들어 너의 새하얀 여우가면에 얹었다.
❝이 여우가면 속에 숨겨진 얼굴은, 왜 항상 슬퍼보이는 듯한
표정처럼 보이는건지도.❞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는 몰랐다. 다만 항상 나를 구해주고 바라보던 그 눈빛들이, 왠지 모르게 자꾸 슬프게 와닿았다. 살며시 여우가면을 쓰다듬어 내려갔다.
붉은 피가 그 흔적들을 따라 내리 그어졌다. 넌, 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
주듯이.
❝…궁금했어.❞
나의 눈동자가 옅게 흔들렸다. 가까이 있음에도, 멀리 있는듯한 존재. 다가가려 하면 멀어지고, 멀어지려고 하면 가까이 다가와주는 그런 존재.
그런 너의 손이 나의 손을 조심스레 붙잡아 떼어놓았다.
❝궁금해하지마.❞
❝ … ….❞
❝나에 대한 모든 의문을 지워.❞
그 다음으로 들려오는 말은, 내 심장을 파고들기엔 충분했다. 지워? 모든 의문을? 어떻게 너에 대한 모든 의문들을 지워? 지금까지 너에 대한 모든 것들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미리 말해두지.❞
❝… ….❞
❝난 호의를 갖고 널 구해준 게 아니야. 목적이 있어서 널
구한거지.❞
❝… ….❞
❝네 녀석이 생각하는 것만큼. 난 좋은 녀석이지도, 착한 녀석도
아니라는 뜻이야. 그리고ㅡ.❞
네가 말하는 모든 대사들은, 나의 모든 감정들을 뭉글어뜨리려고 했지만.
나는 아무런 말없이 너의 말에 집중했다. 처음으로 네가 나에게 밝혀주는
진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비록 상처일지라도.
너는 말끝을 길게 늘이다 말했다.
❝난 네 녀석처럼 밝지 않아.❞
❝보루토, 보루토! 앗, 너 여기 있었어?! 진짜 한참 찾았잖아. 너 괜찮은거야?! 네가 납치 당했다는 소리 듣고 엄청 놀랐…❞
❝사라다…?❞
❝뭐야? 너 왜 이렇게 다쳐있는건데? 그 닌자들 때문인거야?❞
❝그랬는데. 뭐, 어떻게든 됐네.❞
그 때였다. 멀리서부터 사라다의 목소리가 들려오다,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목소리로 사라다에게 웃으며 밀했다.
사라다는 나에게 걱정하는 투로 말하다가, 내 상태를 보곤 내 손목을 붙잡곤
숲속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웃고 있을 때냐고. 빨리와. 병원에 가서 치료라도 받게.❞
❝아니, 사라다. 내가 알아서 간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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